문장수 논설실장(공학박사, 기술사)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우리 대한 한민족의 역사는 환기(桓紀) 9213년, 개천(開天) 5913년, 단기(檀紀) 43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어려운 국난이 있을 때 마다 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왕조가 탄생했다. 지금 한국호는 현대사 중에서 절체절명(絕體絕命)의 위기의 순간에 놓인 형국이다.
일본의 각 분야별로 지식인 석학 그룹이 모여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제문명(諸文明)의 역사를 분석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요지는 “모든 국가가 외적이 아닌 내부 요인으로 나라가 쇠락해 지기 때문에 스스로 붕괴 한다”는 결론이다. 한 국가가 기개를 잃고 자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 하는 순간 자살로 이어진다. 나라가 망한다는 철칙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까지 “개헌은 블랙홀”이라며 매우 부정적 입장이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면전환의 최후의 카드라는 얘기들이다. 하루 전 박 대통령이 제안했던 “개헌론”은 사실상 휴지라고 여기는 국민이 많다.
국가 극비 문건인 청와대 인사·회의 자료와 정부 외교·안보·군사·경제정책 문서를 사인(私人) 최순실 아줌마가 사전에 “보고”받았다.는 사실이다. 신동아는 일찍이 최순실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밤의 말벗과 낮의 황태자” 라고 묘사했다.
연일 게재되는 전국 신문의 시사만평을 보면 박대통령을 최순실이 조종하는 인형으로 묘사하는 참담한 모습이 도배를 하고 있다. 외국 언론에서도 토픽감이라 한다.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부류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이들의 조연들에 연출된 극기문란이라는 국란 사태에 이르는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 무당대통령이라는 허수아비라는 치욕적인 오명을 잔 세계에 홍보를 계속할 것인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사실상 최씨 아줌마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킨 사실이다. 대통령이 결정할 수 없어 최씨 아줌마한테 다 물어보고 승인이 나야 한다니 21세기 수렴청정(垂簾聽政)인 셈이다. 청와대의 20여명의 수석보좌관들이야 모두 “허수아비”였고, 심부름꾼도 아닌 산송장들이나 다를바 없다. 직함과 봉급이 아깝다는 말이다.
박 대통령의 시국 인식은 분명하지 않고 현실과 거리가 멀다. 이대로 가다가면 심각한 국가 마비 사태에 봉착할 수 있다. 많은 한국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고 탄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상 최악의 국정 농단 사태와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인 국가 지도자로서의 총체적 신뢰 상실로 인해 국가를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최순실 관련 지상파3사 SBS 어제 사내 TF 구성, 한달 전 사내에서 TF 구성 제안했지만, 윗선에서 NO. 이후 JTBC 보도 이후 급하게 사회부+법조 기자 중심으로 최순실 TF 구성했다. KBS도 오늘 TF 구성하고 사내 게시판에 최순실 관련 의견 취합한다고 했다. 그러나 MBC는 아무 것도 조치하는 것이 없어 확연히 지상파 3사의 동향을 알 수 있다.
최순실 주변 "8선녀"라는 존재가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들은 현대그룹 현정은, CJ 그룹 이미경, 김종 문체부 차관 부인, 한화 김승현 회장 부인, 산업은행 홍기택 부인, 최순실, 우병우 부인, 한명은 확실하지가 않은데 김정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커다란 착각임이 드러날 것이다. 시민사회와 대학을 필두로 수많은 우국충절(憂國忠節)의 국민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게 나라냐?”라며 거리로 나가 탄핵집회를 한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결코 한국은 망할 수가 없다. 그나마, 이제 다시 한번 민족중흥의 기회를 내려 주시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전 지식층은 물론이거니와 동네 아주머니들도 들고 나설 상황이다. 이제 무엇부터 차분히 추슬러야 할지 모르겠다.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외치는 성난 민심앞에 박 대통령은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버려야 한다. 먼저 “박대통령은 물러나고, 최대통령은 하야하라”는 것이 국민의 최후 통첨이자 하느님의 배려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나라가 망하지 않고 정상화를 기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군은 지금 무엇을 하는지 답답하다. 먼저 안보를 점검해야만 한다. 내부가 소란스러우면 안보부터 정리해야 한다. 경계강화를 한층 높여서 북의 김정은에게 오판의 틈을 보여서는 결단코 안 된다.
국회는 냉철한 판단을 가지고 나가야한다. 거대중립내각을 서둘러야 한다. 또한 사법부는 사실 확인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를 하여 밝혀내야만 이 국난을 무사히 넘길 수 가 있다. 지금의 뒷북수사의 상황으로는 안 된다. 해결이 아니라 수습의 단계로 가야한다.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은 여야가 다 참여하는 거국적 중립내각을 구성해야만 한다. 여야 합의로 중립적인 국정을 운영하고, 내년 대선까지 한국호를 안착해야한다.
박 대통령도 중립내각을 수용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남은 임기 동안 최소한의 역할만 할 것임과 특검 수사를 자청하는 것만이 박 대통령이 살고 나라가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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