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림 국장(시인, 서양화가)
[한국시민뉴스] 정동식 기자 = 이명림 문화국장은 2016년 10월호에 신인 문학상 수상으로 시인 등단을 한다. “한국문인”은 (사)새한국문학회가 1989년에 창립하여 25년에 이르고 있는 종합문예지로서 이번에 통권 100호 기념 특집호를 발간하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4일 2시에 서울 심산기념 문화센타(행사장 전화 02-3477-2851)에서 있을 예정이다.
(사)새한국문학회는 경암(景庵) 이철호 이사장이 2013년 5월 사옥을 경암 문학 기념관으로 개관하여 다채로운 문학행사와 문학강좌를 하고 있다.
이명림 시인은 현재 화가로도 활동 중이며 송파구립 복지센타에 출강하고 있으며 서양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 등단 작품 보기
♣ 해바라기
고개 떨군 해바라기
여름 한복판의 작열하는 태양을 이기려다
지고 말았다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넉넉한 이파리가
까칠한 꽃대를 지키고 있다
널따란 얼굴은
태양빛 받아 노란 색을 띠고 있다
다시
태양을 향해 오르다가
멈춰서면
둥근 얼굴에
빼곡히 열매가 박힌다
♣ 손녀의 선물
아이가
품에 안기던 날
파란하늘이 함께 안겨왔다
아담과 이브의
기적이
지금 내 앞에
펼쳐져 있다
쓰나미 같은 진통 뒤에
태어난 손녀는
긴 세월의
강을 흘러온 내게
안식처의 할머니로
내 호칭을 바꾸어 놓았다
♣ 스마트폰
우주속의 작은 우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면
지인과 연결이 된다
유튜브로
네이버로
나 홀로 산책길에 나서기도 한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스마트폰은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품목 중의 0순위를 차지한다
◆ 심사평
이명림의 시 「해바라기, 손녀, 스마트폰」세편을 추천한다.
「해바라기」시는 한 사물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다른 세계다. 시인의 해바라기는 시인에게 있어서 자신의 꿈과 열정과 희망이다. 태양을 향해 널따란 얼굴을 하고서 씨를 여물 때까지 온갖 비바람을 이겨내는 해바라기의 인내가, 시인으로 하여금 꿈을 이루어내는 또 다른 자신이 된다. 다섯 번 째 개인전을 갖는 화가이기도 한 시인의 갤러리에서 만났던 해바라기를 시(詩))에서 또 만날 수 있는 것은 기쁨이다.
「손녀」긴 세월의 강을 건너온 시인에게 할머니라는 새로운 호칭을 선물한다. 새 생명의 지평이 열리는 순간의 환희와 기쁨을 누군들 잊을 수 있을까. 그것은 억겁을 뛰어넘는 인류의 시원, 아담과 이브에게로까지 이어지는 경이롭고 놀라운 세계다.
「스마트폰」내 손안의 작은 우주라는 카피가 딱 맞아떨어진다. 시인은 비존재의 상태를 두려워 하고 있는걸까. 현실을 인정하고 충만한 삶을살고 싶어한다. 생은 곧 사라질지라도 찬란한 현실을 견디길 원한다.
신인문학상심사위원회 시인 황금찬 외 9인
◆ 당선소감
시에 대한 관심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창시절 할머니께서 들려주신 사서삼경 과 고전 이야기는 작가적 관심과 소양을 갖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1998년부터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시 작업을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잘 안 되면 접고 다시 시작하기를 여러 번 갈등의 시간을 거쳐 시 문회 회원이 되었습니다.
한국문인의 「당선」이라는 전화 연락을 받고 무척 기뻤습니다. 삶에 큰 획을 긋는 듯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는 작가적 사명감을 갖고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잔잔한 감동과 위로가 되는 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 심사를 해주신 심사위원님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해 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시를 쓰도록 정진 하겠습니다.
아울러 항상 곁에서 격려해주는 남편 문장수 박사와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 모두와 저를 아는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 약력 및 경력
- 한국문인 시인등단
- (사)새한국문학회 회원
- 한국문인 아카데미 시 부문 장원 (메밀꽃)
- 신사임당의 날 전국문화예술 경연대회 시 부문 입선
- 시문회 회원
- 1966년 중앙일보 중앙동산 코너에 동시 「단풍잎」 게제
- 성신여자 대학교 대학원 졸업(석사)
- 한국시민뉴스 기자
- 서양화가
-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 송파복지센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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