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태 (安元泰)박사
한국국립공원진흥회 회장
안원태의 세상보기 리우 올림픽 개회 전과 후 (其行也可嗤)
제31회 올림픽은 2016년 8월5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206개국 1만5백여 명 선수단이 28개 종목, 306개의 금 매달을 놓고 21일까지 일정으로, 대회 슬로건 “Live your Passion" 대로 열정을 쏟고 있다. 남미에서 처음 열리고,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들어간 첫 올림픽이기도 하지만 올림픽 개회 전과 후의 그곳 평가 보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올림픽 선수단이「리우」에 모여들기까지, 모든 매스컴들이 외국 매체까지 끌어대며, 올림픽 제대로 치루기 가망 없다는 듯 “입국장 들어서니 월급 못 받은 경찰이 ‘Welcome to hell’ 플래카드를 내 걸었더라”.“시설미비, 아직도 공사 중”, “치안 불안, 세계격투기 챔피언도 강도에게 납치당해”, “테러에 무방비, 데모군중에 손 못 쓰는 경찰”, “대통령 궐위상태, 국민저항으로 올림픽 무관심” 그 뿐인가 빈민굴 득실대고 위생관념 제로, 모기 물리면 Zika 바이러스 옮겨 신생아 머리통이 아주 작아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는 소두증(小頭症Microcephaly)이 이웃나라에 번져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덥더라도 긴 팔 옷 필수, 항상 모기 조심해라. 예방주사도 이거저거 맞아야 그나마 조금은 안심 된다는 공포영화 소개 같은「안내」인지「위협」인지 끊임없었다. 걱정하는 척 재 뿌리기인지「쌤통」이란 것인지 아리아리했다.
다른 올림픽 때와 같은, 개막식에의 기대나 우리 선수들 경쟁 상대들의 전력평가 등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남미 신흥 강대국 브라질의 화려한 문화 예술적 감각이 표출 될 개막행사의 내용, 러시아가 빠진 육상 체조 등에서의 새 영웅 출현, 한국의 우승을 막으려고, 세부종목, 출전선수, 경기방식 채점방법 등 기준을 이리저리 바꾸는 양궁의 금메달 행진, 도핑에 걸려 출전 규제한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유력한 금 매달 포기 하느냐? 여론 조성까지 해대서, 겨우 출전한 수영선수의 스포츠맨십이나 전력평가도 보여주지 않았다.
막상 올림픽이 열리고는 아무 사건 사고도 탈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이빙 풀의 물이 녹조 띄었다는 문제 제기(IOC가 진행에 영향 없다 확인) 말고는 경기시설의 규모, 규격, 기능, 작동 어느 하나 말썽 없다. 자원봉사 서포터들도 어느 올림픽 못지않게 열심이고, 제대로 기능하여 전혀 문제가 없다. 언론들의 시설 걱정은 뻥이었거나, 일부 언론이 주최국의 푸대접이나 안내 부실에 대한 심술 보도를 받아쓰기로 갈겨댄 오보 아니면, 최소한 뻥튀기 보도였다.
선수들 숙소나 식당, 의료시설, 교통수단의 어떤 시설도 불만이나 불편신고 없다. 돈 많은 나라는 아예 유람선을 전세내거나 호텔에 들고, 1인 국민소득 1만 달러 이하인 대부분의 참가국 선수들은 웬만한 시설이면 불평 없다. 대회 1주일쯤 되면 예선 탈락 선수들은 보따리 싼다. 참가국 중 부자나라에 속하는 우리나라도 예선탈락 선수들은 보따리 싸는 사람 많을 터다. 16일간의 대회기간 중 절반만 지나면 끝난 종목도 생기고, 경기장도 문 닫거나 덜 쓰지만, 부대시설은 거의 비게 마련이다. ‘시설미비로 큰 차질예상’, ‘개최지 변경까지 논란’이라던 보도들은 헛소리 뻥이었다. 언론 타도 걱정 안타도 걱정이란 각종 행사 주최자들 푸념이 맞는 말인 것이다.
“치안불안“ 문제야 올림픽 개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면, 소매치기 날치기 짝퉁장사 양아치들의 명절 대목이다. 독제정권이면 우범자 일제단속으로 개최도시 밖으로 격리 수용하거나, 예비검속 펼친다. 브라질의 경우 남미 최초올림픽 개최국이고 개방사회이며, 포르트갈어 사용국이지만, 이웃 스페인어 민족들까지 한 덩이로 어울리니, 원정 양아치도 있을 터다.
그러나 아르헨친 브라질 칠레 ABC 등 남미 각국은 남미축구대회, 월드컵은 물론 해마다의 리우카니발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행사, 관광객 폭증 속의 질서와 치기배활동에 대응하는 사회적 이해가 마련되어 있다.
물론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큰 봉변당할 수 있지만, 유럽의 파리 로마 마드리드 암스텔담, 미국의 뉴욕 LA 시카고, 동양의 상하이 도교와 서울에서도 흔한 일이다. 하지만 본래 올림픽 출전선수들은 돈 털리는 대상이 아니다. 200개 넘는 참가국 1만 명이 넘는 선수 가운데 치기들이 노릴만한 선수는 100명도 되지 않는다. 우리의 80년대까지가 그랬듯 대부분인 넉넉지 못한 나라들의 운동선수들은 금메달로 석세스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까지는 배고프고 가난하지 않은가! 돈 많은 프로선수들에게는 보디가드가 확실히 따라 붙었다.
대부분 선수들은 출전 전까지 훈련이고, 탈락선수는 맥 풀려 보따리 싸고, 메달리스트도 귀국의 부푼 가슴에 떼 몰려 다니거나 간편 복장이다. 치기 꾼 노릴만한 어수룩함이 없다. 고참 선수나 용돈 넉넉한 임원들이 길거리 꼬임에 털리거나, 술 한 잔! 기웃대고 들렸다가 등치들 위협에 주머니 뒤집히기도 하지만, 그 또한 어데 서나 흔히 있는 사건이다.
막상, 놀라운 일은 개회식에서 벌어졌다. “리우 올림픽의 개회식은 30회 런던올림픽의 8%, 29회 베이징 올림픽의 5%만의 비용으로 아주 경제적으로 치렀다.” 칭찬 일색이다. 올림픽으로 나라 경제가 움찔해서야 본래의 이념이나 취지에도 전혀 알맞지 않는다. 세계의 많은 언론들이 그냥 칭찬만이 아니라 세계의 심장인 아마존을 지닌 나라답게 미래 지향적이며 자연함양의 의지가 담긴 주제선정이었다고 침이 말랐다.
무엇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뚜렷해 보이지 않는 영상 중심의 상징적 퍼포먼스에는 수준 높은 문화전통을 명료하게 펼첬다며 추겨댔다. 분명히 브라질 정부나 리우데자네이루시가 IOC의 충고를 받아, 취재본부 IPC에 충분한 편의와 인력 등을 제공하며 열심히 설명 했고, IOC홍보 전문가들도 기량을 발휘 했겠지 싶긴 하다.
올림픽은 평화를 위한 인류의 의지와 그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평화를 위한 인류의 노력은 ‘피 안 흘리는 전쟁인 협상’에서, ‘피 흘리는 협상인 전쟁’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올림픽은 사람의 힘(人力), 육체적 힘(体力)에 의한 평화의 약속으로 이뤄지는 경쟁이다. 당연히 그 개회식도 인류와 개최국이 자랑할 만한 사람의 물리적인 힘(Physical strength)에 의환 성장과 성취와 미래에의 기대와 희망을 펼쳐 보여야 한다.
브라질 출신 세계 탑 레벨 모델인 지젤 번천(Gisele Bundchen)의 라인 워킹까지는 그게 가꿔진 몸 메(Physical fitness)이니 문화적 참여란 점에서 좋다. 그러나 “개막행사가 약간 만화적 표현까지 빌리면서 대부분을 CG영상 수준으로 처리한다 해서야 올림픽의 이념에 맞지 않다, 그럴 거면 경비도 1%미만으로 족하다”. 어데 선가 문제 제기한 녀석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다간 4년 뒤 도교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닌자 베드 맨, 거북이와 불새가 뛰고 나르며, 핵전쟁의 참화와 새로운 인류 탄생이란 공상영화 급 올림픽 개막행사가 펼쳐지지 않을까? 그리하여 마침내 제2차 세계대전 준비 완료한 히틀러가 그 군사력 과시를 위해 꾸려낸 1936년의 제11회 올림픽이 연상 되지는 않을지? 북쪽엔 핵전쟁 준비 완료했다는 북한, 엄청난 핵 폭력 지닌 중국과 러시아가 눈 흘기고 있다.
나만 믿고 걱정 말라는 미국과 막강 해․공군력으로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 완성하는 일본을 옆에 둔 채, 되지도 않을 대권경쟁에 정신 팔려 비단 장사나 떠돌이 약장수에 몰리듯 하는 깜깜이들 족칠 수단 없는 우리가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얘기가 너무 나갔나?- 하지만, 88올림픽의 여운이 지금도 흐르듯, 올림픽의 영향이 길고 즐긴 데에다, 원칙에서 멀어지는 아주 작은 꼬투리를 놓친 탓에 큰 난리 겪은 인류의 기록 너무 많다. 우리 언론들이 「올림픽 이렇게 가면 안 된다 - IOC와 KOC가 챙겨야 할 일들-」이란 특집 내도 괜찮지 않을까? 아니 꼭 내야 한다!!
올림픽 규모가 커져서 돌아가며 하기에는 힘든 나라 많으니. 창시 국 그리스「아테네」에 터 잡고, 4년마다 같은 경기장․ 코스에서 개최하면 어떨까? 어린 싹들도 어데 일지 모를 올림픽이 아니라, 선배영웅들이 뛴 그「아테네」경기장에 나가려는 꿈 기르고, 탈락선수는 그라운드에 다시 오겠다 약속의 입맞춤도 한다.
며칠 동안 쓰고 뒷감당, 빗 감당에 고심할 건설로 헛배 불리지 말고,「아테네」에 21세기 인류가 힘 모운 평화의 전당 올림픽타운을 마련하자! 우리 대한민국이 앞장서면 안 될까? 개막행사야 4년마다 돌아가며 맡아하면 더욱 좋다. 스포츠용품 메이커들이 깃발 흔들던 시대는 아니지 않는가?. “모르는 소리 마! IOC 그게 얼마나 쎄고, 껌껌한 조직이라고! 알기나 해?” 하겠지. 아니야! 그런 날 꼭 올 거야!! 반드시 와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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