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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장 문장수(공학박사, 기술사)
최근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원리원칙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현상들이 장마후 피어나는 독버섯처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부분에서는 국회의 여ㆍ야 3당이 친인척채용, 정치자금 리베이트등 특권논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전관예우의 대표 격으로 검찰, 판사 등 그치지 않고 발생하는 법조비리들이다. 홍만표 변호사의 모든 것, 현직 검사의 자살, 경찰의 성폭력 등 주로 힘이 있는 곳에서 문제가 그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세기의 바둑 대결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얘기이다. 머리 좋다는 오염된 지도층들의 직업군을 “알파고”가 대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UN 미래 보고서를 보면서 우리는 자조적 희망을 해보는 것이다.
UN 미래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20억 개 일자리 사라지고, 현존하는 일자리의 80%가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한편, 맥킨지 연구소는 수많은 일자리를 소멸시킬 12가지 신기술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는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첨단 로봇, 무인 자동차, 차세대 유전자 지도, 3D 프린터, 자원 탐사 신기술, 신재생 에너지, 나노기술 등이다.
무인 자동차기술은 운전기사를 점점 줄이다가 종국에는 소멸시킬 것이다. 이미 미국 4개 주에서 구글 무인 자동차가 허가되었다. 이에 따라 수년 내에 버스와 택시 운수 업종이 소멸될 수 있음을 예상케 한다.
또한, 충돌 방지 시스템으로 교통사고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며, 자동차 보험도 사라질 것이다. 나아가 무인 자동차가 보편화되면 운수업이 사라지고, 전기 자동차 보급은 주유소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3D 프린터 기술은 간단한 부품 제조부터 건물과 의학용 인조 피부까지 프린트로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점차 보급이 늘어나게 되면, 제조업과 글로벌 운송사업도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미 대부분의 단순 노동은 이미 로봇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있다. 로봇은 교육 분야와 의료 영역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이제 1인 기업의 시대가 밀려온다. 가까운 미래에 각자 1인 기업 대표가 되어 독립적으로 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향후 10 년 내 사라질 것 같은 직업군을 보면 ①부동산 중개업자와 ②교사이다. 인터넷의 보급과 발전으로 중개업 대부분이 사라지고 학교 수업은 인터넷상에서 행해진다. 교사는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대답할 수 있는 가상 교사로 대체 할 것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③인쇄업과 ④속기사이다. 신문이나 잡지가 모두 디지털화되어 종이 매체 구입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음성 인식 입력 소프트가 법정 속기사, 비서, 매니저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⑤CEO와 ⑥교정치과의사이다. 수직 방향의 정책 결정은 번잡하고 신속하지 못하고 느리다. 3D교정 장치가 발명되어 일회용 교정기가 치아를 바른 위치로 되돌려 줄 것으로 금속 제품의 교정 기구는 앞으로 사라져 갈 것이다.
다음은 ⑦교도관과 ⑧트럭운전사이다. 범죄자의 감시는 범죄자 몸속에 심어 놓은 마이크로 칩에 의해 통제 가능하다. 도시 간 이동물류는 운반 로봇 전용 레일이 설치하고 컴퓨터 제어를 통해 고속으로 짐들을 운반한다. 교통 체증 감지 시스템 활용으로 정체시간을 피할 수 있고, 속도위반 시에는 컴퓨터에 자동 기록되어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교통경찰까지도 필요가 없게 된다.
⑨아버지와 어머니라는 가족체계가 사라진다. 아버지는 본래 직업은 아니었지만 체외 수정 및 복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아버지”는 공룡처럼 멸종해 버릴 것이고, 인공 자궁이 현실화되면 “어머니”도 그러할 것이다.
끝으로, 더욱 더 기대와 흥미를 줄 수 있는 분야도 있을 성 싶다. 전무가 그룹으로 활동하는 영역들이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전문가그룹으로 가장 국민적 관심과 오염된 집단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는 분야부터라도 인공지능 활용이 적극 검토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얘기들이다.
먼저, 국회의 입법 활동영역이다. 인공지능에 의한 법의 제ㆍ개정은 그야말로 수퍼 컴퓨터에 의한 활동이 기대되어질 수 있다. 국회의 입법 활동에 관련될 어마어마한 자료를 초스피드로 수집ㆍ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한다면 지금처럼 매번 몸싸움이나 불 협치의 눈쌀스런 일들은 없어질 것이다. 또한 매우 경제적이기 때문에 지금의 1/10의 국회의원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고 희망해 봄직하다.
다음은 사법권에 관련한 일련의 문제이다. 권력이 정치와 사람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각종 비리와 연루된 사건사고들이 연달아 발생되고, 이를 감추려는 일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 수퍼 컴퓨터인 “알파고”에 모든 법령과 판례, 심지어 지방 조례까지를 망라하여 입력 하여 처리한다면 단시간에 정확하게 판결까지를 할 것이다. 그러면, 1인 혼자 담당하는 수 천여 건을 단 몇 시간 내에 처리하는 가장 유능한 법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기도 하다.
또한, 범죄수사에도 널리 “알파고”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범죄자가 동원할 수 있는 자료나 지능보다는 인공지능은 방대한 자료와 초 논리를 가지고 영상까지를 복원하여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용이하게 경제적으로 범죄수사도 가능해 질 것이다.
지금 시각으로는, 다소 비현실적인 예측같이 보이지만, 시각을 달리 하면 미래는 분명 바뀌어 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보화 된 미래 사회는 기회이며 위기라고들 한다.
인류의 문명은 필요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달라져 가고 있다. 그러나, 사회 시스템을 개선해보려는 많은 노력이 좌절되는 이유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하드웨어적 문제 해결에 매달려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의 공공선(公共善)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사회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며, 삶의 목적이 어떤 것이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 본다. 이제는 “알파고”에라도 희망을 기대해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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