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수 논설실장(공학박사, 기술사)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 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추모공연, 유족 인사말, 헌화와 분향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 유족인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건호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씨, 이해찬 이사장과 문재인 전 이사장, 전국에서 모인 시민 등 경찰 추산 4,000여명이 참석했다 한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 공동대표, 당대표 등 4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를 대표해서는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시작 인사말에서 “지난 8년간 정부는 금강산 관광 중단, 개성공단을 폐쇄했고, 이제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지난 8년의 역사를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
추도사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하나 된 힘으로 불의한 시대를 끝장내고 민주와 평화와 복지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단합과 통합”을 역설했다.
문 전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이 평생 몸 바쳐 노력한 지역구도 타파 노력의 총선결과는 노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친 가장 뜻깊은 선물”이라고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알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대통령! 국민과 가장 가슴 아프게 작별했던 대통령! 그래서 아직도 국민들 가슴속에 살아있는 대통령! 생각하면 눈물 나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격의 없이 살고 싶었던 사람. 울고 싶을 때 울고 노래하고 싶을 때 노래하는 그런 인간 노무현을 좋아한다." 라며, "당신이 진정 대한민국 좋은 대통령”이라며 글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받들고 힘을 모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추모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이제 우리는 노 전 대통령께서 못 다하신 미완의 과제를 완수해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국민과 함께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를 맞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려 했던 대통령의 일생을 되돌아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46년 9월 1일 경남 김해시 진영 봉하 마을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75년 제17회 사법고시에 합격 후,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1978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부산 “부림사건”은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작사건에 인권변호사로 활약했다. 이로 인해 “인권변호사”라는 인생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고, 이후 영화 “변호인”을 통해서도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후 1988년 통일민주당의 공천으로 부산 동구에 출마,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이어 “제5공화국비리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을 상대로 한 증인심문에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일약 “청문회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정치인 노무현은 1995년 제1회 지방동시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1992년 14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지역주의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이를 계기로 그를 아끼는 전국 지지자들이 모여 한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인 “노사모“가 결성된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참여형 선거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 국민이 후원금을 내고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60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미디어선거, 인터넷선거, 정책선거의 원칙이 결합된 선거운동은 훗날 “정치혁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결국 48.9%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기고 퇴임후, 고향 경남 봉하 마을에서 “민간인 노무현”의 삶을 시작하지만 검찰수사였다. 재임중 친인척 비리 혐의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수사요지였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사저가 내려다 보이는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살아 숨 쉬고 있는 산자들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국민과 가장 가슴 아프게 작별했던, 아직도 국민들 가슴속에 살아 생각하면 눈물 나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을 기대하고 있다.
또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격의 없이 살고 싶고, 울고 싶을 때 울고, 노래하고 싶을 때 노래하는 그런 인간 노무현”을 영원한 우리의 지도자임을 길이 기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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