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수 논설실장(공학박사, 기술사)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자동항법장치가 탑재된 B-52 폭격기를 대거 투입하여 적지에 융단폭격을 감행했었다. 이에 대응한 V/C들의 무기는 최신의 레이다도 로켓포도 아니었다한다.
커다란 통에 물을 담은 물통이 고작이었다. 이들은 물통의 물을 감시하며, B-52 폭격기 출격이 시작되면 소음과 진동이 밀려와 물을 진동하게 된다. 이를 눈여겨 지켜보고 폭격기의 대수와 거리등을 감안하여 공습경보를 발하였다는 얘기이다.
북한은 소위 4차 핵실험(수소폭탄)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다. 수소폭탄실험을 정보당국은 몰랐다고 하였다. 최첨단 첩보위성을 운용하는 미국도 과연 몰랐을까하는 하는 의구심은 남는다. 기상관측에서 지진발생 발표를 듣고서야 수소폭탄실험 기미를 알 정도로 허탕을 치고 있다는 정황이 핑계만대고 허둥대는 꼴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중국 증시도 핵실험 여진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엔도 호들갑을 떨고 난리다. 입으로만 떠들어서는 아니 된다. 다행이 우리는 수소폭탄보다 더한 대북확성기가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의 김정은은 대북확성기를 수소폭탄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은 아닐까?
확성기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20Km 까지 빵빵하게 울려 퍼져 나간다고 하니 웬만한 미사일 보다 더 위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돈도 많이 들지 않아 매우 경제적이다. 최강의 신무기라고들 한다. 왜들 호들갑을 떨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한 고을의 오랜 이야기이다. 이 마을에는 마을 가운데로 골목길이 하나 있었고, 그곳을 지나가는 길목에 사나운 개를 키우고 있는 가옥이 있었다. 그런데 이 개가 워낙 사나워서 동네어른들도 대책 없이 지나가다가는 개에게 물리는 일이 종종 있어 다들 무서워했다. 어린애들은 그곳을 지나 갈 엄두도 못 내어 삥 둘러서 가야만 했었다.
개들의 습성은 돌을 던지면 달려들어 돌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궁리 끝에 이 사나운 개에게 돌을 던지다다 함께 삶은 무우를 던지게 하였다. 영락없이 그 사나운 개는 뜨거운 삶은 무를 물게 되었다. 결국 사나운 개는 이가 빠져버리게 되었다. 그 후로 이 마을에서 더 이상 무서운 개가 될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차제에 확실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미국의 B-52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것도 효과는 있다.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북을 압박하고 제재하는 것만으로는 북의 핵실험 행태를 근절하기에는 역부족이 될 것이다.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국방연구사업들이 더 더욱 국민의 분노를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확성기보다는 고강도의 근원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핵실험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비책을 우리 스스로가 갖추지 못하면 또 다른 핵실험을 야기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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