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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3월08일 06시12분 ]

문장수 논설실장

(공학박사, 기술사, 수필가)

 

비둘기는 구약 창세기 노아의 방주에도 나온다. 40일간의 폭우로 대홍수가 그치고 나서 노아가 비둘기를 풀어 배 밖으로 내보내어 지상의 정황을 살피도록 했다. 비둘기는 귀소본능이 매우 크다. 우편이나 통신수단이 없었던 옛적에는 비둘기를 이용한 편지, 연락등 통신수단의 대표이다. 비둘기는 날개가 발달해서 시속 60Km1,000Km 까지 왕복하니 중요한 서신을 전달하는 전서구(傳書鳩)로 서울과 부산을 오갈 수 있다.

 

성경에는 비둘기에 대한 기록들이 매우 많다. 레위기에는 비둘기를 번제물이나 속죄 물로 받치는 귀하게 대하는 새로써 사람과는 오래 전부터 밀접한 동물이다. 비둘기는 효, 부부애, 단란함, 화평, 계절의 변동, 번제의 제물, 성령, 소식 전달자, 사랑, 아름다움, 슬픔, 어리석음, 순진함, 성전, 청결 등 다양한 상징의 의미로 애용되고 있다.

 

그래서 비둘기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새가 아니며, 사람을 피해 다니는 새이기에 비둘기 종류도 많아 지구상에는 약 308종에 달하는 비둘기가 있다. 보통 비둘기는 회색의 양비둘기로 보통 암수 한 쌍이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주로 도시에서도 많이 살고, 해안의 바위 절벽 또는 내륙의 바위 산, 바위 굴 등 산간 지역에서도 산다. 평지에서 산지에 이르는 산림과 농촌·도시 할 것 없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다. 우리나라에는 집비둘기의 조상인 양()비둘기·흑비둘기·염주비둘기 및 멧비둘기 등 4종이 알려져 있다.

 

2002년 어느 날 비둘기 한 마리가 우리 집 베란다의 창틀 난간에 홀연히 찾아왔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그래도 양지바른 남쪽 베란다를 찾아 몸을 녹이는 듯 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으나 몇 차례 찾아오기에 신경이 쓰이고 모이를 한줌 주게 되었다. 비둘기는 잡식성이라 쌀, 보리, , 수수 등 곡식종류는 물론이고 벌레종류도 잡아먹는다. 그 뒤로 찾아오는 빈도가 늘어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날 때마다 단골손님처럼 제집마냥 들락거린다.

 

처음에는 한 마리가 오더니만 식구가 한 마리 더 늘었다. 아마도 가족인지 절친한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다정하게 먹이를 쪼아 먹는 것을 보면 보통사이가 아닌 짝꿍 같다. 기분 좋은 날은 이따금 서로 입맞춤도 하고 구구~~” 콧노래까지 불러주면 보는 내 기분도 좋아진다.

 

한두 달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러 마리의 비들기가 떼 지어 몰려온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던 비들기가 보기에도 참 좋았는데 어째 분위기가 낯설어진다. 비록 창대난간에 배설물의 선물을 주지만 먹이를 사랑스럽게 먹는 것을 볼 때면 안쓰러움까지 들어 집 하나를 마련해 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점점 숫자가 많은지라 먹이를 몇 군데 나눠서 주는데도 서로들 자리다툼을 시작한다. 시간이 좀 지나니 두 패로 나뉘어 서로를 쫒아낸다. 먹이를 두고 날개를 퍼덕거리며 영역다툼을 위한 공중 격투기가 시작된다. 서로가 깃을 부리로 물고 뜯는 상태까지 된다. 먹이를 두 곳에 거리를 멀리하여 양 끝단에 놓아주면서 다투지 않으려니 해봐도 여전이 싸움은 마찬가지로 더 격렬해 갔다. 하는 수 없이 둘 다 내 집 베란다에서 쫒아낼 수밖에 없게 된다. 아예 먹이를 주지도 않고, 날아 올 때면 훠이~, 훠이~” 손사래 질을 치며 창대 난간에 앉지 못하도록 했다. 내 집에 날아 온 새를 내쫒는 마음은 너무 서글프다.

 

비둘기는 일 년에 2번 정도 번식하며 한배에 2개의 알을 낳아 부화에 보름정도 걸려 알에서 깐 새끼를 키운 뒤 둥우리를 떠난다. 새끼를 키울 때는 어미가 콩이나 기타 식물질을 위에서 소화를 한 뒤 비둘기 젖 형태로 토해 내어 새끼를 키운다. 그래서 어미와 새끼의 지극한 사랑 때문에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잘해 효를 상징한다. 부부간의 금슬을 상징으로 비둘기 생활, 비둘기 살림등으로도 표현한다.

 

고려 때는 비둘기를 소재로 한 가요가 있고, 현대에도 시의 소재로 널리 사용한다. 특히 이동주가 부부간의 금슬을 노래한 혼야(婚夜)”등은 유명하다. 그래서 이에 대한 상징은 긍정과 부정의 속성이 있지만 사랑, 평화, 다정함 등 긍정적 상징이 더 많다. 그러나 비둘기가 도심의 골칫거리가 된지는 오래전 얘기다. 정부는 2009년에 유해동물로 분류하였기 때문이다.

 

비둘기들은 아무데나 배설물을 쏟아 놔 도시 미관을 해치며 기념탑이나 도시 조형물 동상이나 자동차에 떨어진 배설물은 부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린이나 노약 층에 아토피, 폐질환을 유발한다고 한다. 문화재의 처마에 집짓기 등을 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리를 해야만 된다.그래서 지자체에서는 비둘기에게 먹이 주지 않기캠페인을 하기도 하며, 도시에는 비둘기 퇴치라는 신종 직업이 생기기도 한다. 미국은 비둘기 사료에 피임약을 섞어주어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먹이를 주다가 적발되면 300달러의 벌금을 물리기도 한다. 노점상이 먹이를 주면 영업정지를 한다고 한다.

 

한때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올림픽경기의 개막식이나 각종행사에 이벤트용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비둘기를 소재로 한 그림 작품도 많고, 시나 수필 등에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용가치가 없다고 버림받아서야 될 일은 아닌 성 싶다. 현대의 도시 비둘기는 그동안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터전을 빼앗기듯 이들이 사는 자연의 서식지를 인위적으로 파괴당하고 훼손 되어 짐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개발이라는 논리로 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부메랑은 되지 않을까? 이제는 상생을 위한 지혜와 모색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우리사회는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갈등상황 중에 살아가고 있다. “송파 세자매자살이라는 사회적 병리현상은 빈부격차의 심화와 세대 간 갈등, 이를 조종하고 이용하려는 세력 간의 다툼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을 되새기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오늘의 우리 현실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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