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장, 공학박사, 기술사 문장수
우리나라의 역사는 3국 시대 이전 단군시대와 상고사인 9000년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잘 알려진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과 전성기 그리고 멸망에 이르는 과정은 잘 알려져 있다. 후 3국 시대 통일신라, 후백제, 후고구려의 생성과정과 고려의 건국과 발해의 건국도 대부분 상식선에서 이해하고 알려져 있다.
고구려의 연정토는 연개소문 아들(남생, 남산, 남건)의 권력투쟁을 야기해 지도층의 분열을 초래했다. 나라가 어지러워진 틈을 탄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에 의해 668년이라는 거대왕국의 역사가 허물어지고 말았다.
660년의 찬란한 문화강국의 백제 역시 계백장군의 5천 결사대의 항전을 끝으로 나당 연합군에게 함락했다. 의자왕은 초기 성군으로 백성을 위한 위민정치를 하였으나 초심을 잃고 향락과 사치에 빠졌고 이를 간언하는 충신들마저 내 치게 되면서 당과 신라의 연합전선에 무너지게 된다.
신라는 외세인 당나라의 힘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켜 통일신라를 이룩하였어도 광활한 고구려의 영토를 당에게 헌납하는 꼴이 되었다. 이후 통일신라도 935년을 끝으로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는 신라의 골품제도라는 세습제로 마지막 여왕인 진성여왕이 개인적 능력부족과 젊은 남자와의 음란한 향락으로 인한 결과라 한다. 이로 인한 지배세력의 부패는 흉흉한 민심으로 역사상 최초 최대의 농민봉기로 중앙집권 통치의 어려움을 초래하여 지방호족권력의 잦은 반란이 있게 된 것이다.
대조영은 고구려의 유민과 말갈 인을 포용하여 발해를 건국하고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 “해동성국”을 이뤘지만 지도층의 내부분열로 228년간의 역사에서 자멸의 길을 가게 된다.
1945년 8월15일은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과 더불어 정치적 갈등으로 신탁통치에 대한 반대와 찬성으로 분열되어 일대혼란을 가져왔다. 이를 틈탄 김일성은 소련의 힘을 빌리고 중국의 묵인 하에 남침을 하여 사망자가 390만 명에 이른다.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일본의 자살”이란 논문이 일본사회에 큰 화재를 불러 일으켰다. 즉 “국가의 멸망은 내분으로 휩싸이게 될 때 멸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석학그룹이 모여 공동으로 연구한 결론이다.
지금 우리는 300년에서 1000년간 국가를 이어왔던 선조들은 결국에는 멸망의 길로 가고야 말았던 사실을 뼈아프게 기억해야 한다. 역사는 흘러갔지만 지금도 살아있는 역사의 시계는 이와 다를 바가 없다. 그 교훈은 하나 같이 지도층의 부패와 사치, 분열조장과 갈등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지금도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 광장에서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촛불집회”와 보수층이라는 지칭하는 “태극기부대”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극기를 앞세워 “군사구데타“를 획책하는 무서운 상황으로 가는 양상이다.
국정농단의 중심에선 박대통령의 탄핵을 기치로 “조기탄핵”과 “탄핵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둘 중의 하나는 분명 잘못 왜곡되고 있음을 80%이상의 국민들은 알고 있다.
조고는 사슴(鹿)을 2세 황제에게 바치며 “말(馬)이오”라고 하였다. 조고의 말에 긍정하는 사람과 “말(馬)이 아니고 사슴(鹿)이다”라고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하는 사람들을 죄를 뒤집어 씌워 죽인 후부터 궁중에서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국정농단이라는 사실(fact)들이 너무도 많은 물증과 정황들이 지금 특검과 헌재의 조사결과들이 뉴스로 매일 넘쳐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거짓과 왜곡, 방해로 법치국가의 대한민국을 조고처럼 “모르쇠와 버티기”로 위해하려 하는 안타까운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한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제 실망을 넘어 분노가 횃불까지로 점점 커지면서 폭력으로 이어질 형국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선조들이 해 왔던 것처럼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슴깊이 되새겨야만 한다. 이 가슴 아픈 현실의 국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역사를 새롭게 써야 하는 주역들의 역할이 가장 큰 과제이다. 아직도 조사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다. 특검연장은 반드시 해야 하고 헌재의 인용은 기한 내 이뤄져야만 역사의 주인공들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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