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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민뉴스] 김희태 기자 = 지난 14일 화성시 서신면 구봉산에 위치한 ‘화성 당성’에서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화성 당성에서 3차 발굴조사 중인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1차 성벽을 발굴조사 하는 과정에서 ‘唐’이 새겨진 기와를 비롯한 1천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밝혔다.
화성 당성은 신라 시대의 당항성으로 추정되어 왔는데, 아직까지 이를 확증할 수 있는 고고학적 발견이 없었던터라 위치에 관한 논쟁이 있어왔다. 이번 발견은 이러한 논쟁에 있어 균형을 깨뜨리는 발견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다.
최초 백제의 영역이던 이곳을 고구려가 지배하면서 당성군이라 불리게 되고, 이후 신라가 점령하면서 당항성으로 불리게 되는데, 신라가 이곳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는 백제의 무왕과 의자왕이 신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 많은 지역과 성들이 함락되는 와중에도 이 당항성 만큼은 지켜냈다는 점이다. 그 만큼 신라에서 이 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화성 당성의 위치에 관해 결정적인 증언을 해줄 이 명문기와가 발견된 곳은 1차 성벽지 남쪽 부분에 해당이 된다. 1차 성벽을 발굴조사 하는 과정에서 발견이 된 이 기와에는 또 다른 명문인 ‘宅’이 남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와가 발견된 바로 위에서 건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초석과 기와 등이 출토됨에 따라, 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명문기와가 성벽 앞에 층에 묻히게 되고, 이것이 3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구소는 추측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로 인해 화성 당성이 실크로드 관문의 하나였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는 깊다고 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향후 화성 당성이 실크로드 세계유산 지정구간에 포함 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화성 당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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